기술보다 앞서야 할 윤리, 롯데그룹의 AI 헌장 선포 의미는?
롯데그룹이 ‘AI 윤리헌장’을 공식 발표하며,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치 기준과 행동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AI가 기업의 전사적 전략으로 떠오른 지금,
기술과 함께 움직여야 할 윤리의 무게감을 선도적으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6대 핵심가치로 정리된 윤리 프레임워크
롯데의 AI 윤리헌장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지켜야 할 6가지 원칙을 명문화한 것입니다.
인간존중 | 사람 중심의 기술 구현 우선 |
안정성 | AI 결과물의 예측 가능성과 안전 확보 |
투명성 |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의 명확한 공개 |
공정성 | 편향 없는 학습과 판단 기준 유지 |
책임성 | 결과에 대한 책임 주체 명확화 |
연대성 | 사회 전체와의 공존과 이익 공유 지향 |
이 원칙은 유네스코와 정부 기관의 AI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설계되었으며,
"기술이 인간을 위한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는 철학이 뼈대가 됩니다.
전사 AI 도입…화학에서 유통까지 전방위 확장
롯데는 AI를 그룹 전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정립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열사별로 특화된 AI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며,
그중 일부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 롯데케미칼: 컬러매칭 AI 도입으로 생산성 50% 향상
- 롯데정밀화학: AI 시황 분석으로 원가 예측 정확도 향상
- 아이멤버: 월 15만 회 이상 사용되는 내부 생성형 AI 도구
- 롯데이노베이트: 외부 기업과의 기술 공급 계약 6건 체결
AI는 이제 롯데의 모든 비즈니스 라인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익과 효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리 없는 기술은 위협…리스크 관리 체계까지 명시
기술이 빠르게 진화할수록
데이터 유출, 정보 왜곡, 알고리즘 편향 등의 AI 리스크도 가속화됩니다.
박종남 AI혁신TF팀장은 이에 대해
“윤리헌장은 기술보다 먼저 자리 잡아야 할 기본 운영 규범이며,
AI 결과물 검증 프로세스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윤리를 규제 회피 수단이 아니라, 경쟁력 자체로 받아들이는 태도로 평가받습니다.
롯데식 AI 전략: 윤리를 품은 기술 경영
롯데의 이번 AI 윤리헌장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과 목적을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AI 경영 철학의 정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도입 기업의 선언을 넘어서,
국내 기업 전반에 AI 시대의 새로운 경영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국내외 흐름과의 연결…선도 사례로서의 가치
글로벌 기업들 역시 AI 윤리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그룹 차원의 제도화 및 실행 체계까지 명확히 공표한 사례는 드물었습니다.
롯데는 이번 헌장을 통해
기술 혁신과 윤리 실천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경영 모델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진정한 혁신은 ‘신뢰’ 위에서만 작동한다
기술은 사람을 앞지를 수 있어도,
그 기술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윤리라는 기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롯데의 윤리헌장은
신뢰에 기반한 AI 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며,
이를 통해 기업은 고객·시장·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