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인간 존엄”…가톨릭의 윤리적 리더십 강조
가톨릭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직후 AI 시대의 윤리적 대응을 교회의 핵심 과제로 천명하며
‘섬기는 리더십’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교황직을 권위가 아닌 봉사의 자리로 규정,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과 사회 정의 중심 사목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저는 하느님과 형제들을 섬기는 겸손한 종입니다”
레오 14세는 바티칸에서 추기경들과의 첫 공식 만남에서
겸손과 봉사의 자세로 교황직을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특히 전임 교황의 절제와 본질 중심의 교회 개혁 노선을 계승하며,
“베드로 사도의 자리는 권력이 아닌 책임”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레오 14세’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성
그가 택한 교황명 ‘레오 14세’는
1891년 ‘레룸 노바룸’을 발표한 레오 13세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회칙은 노동의 존엄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현대 가톨릭 사회교리의 출발점으로 평가받으며,
현재의 디지털 노동 문제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메시지를 내포합니다.
AI, 새로운 산업혁명인가 윤리의 시험대인가?
레오 14세 교황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산업혁명”이자 “인간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감시·통제 시스템의 도덕적 위협을 경고하며
“복음에 기반한 윤리 기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AI 무기·감시 규제 필요성 발언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즉위 미사, 5월 18일 바티칸서 엄숙히 거행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는
5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그의 첫 메시지는 단순한 즉위 소감이 아닌,
21세기 교회의 사명과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이자 선언이었습니다.
결론: AI 시대, 교황은 윤리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레오 14세는 기술이 신앙과 도덕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시대에
교황직의 의미를 ‘윤리적 나침반’으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AI와 인간, 기술과 존엄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며
종교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시대적인 개입 방식을 제시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