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을 넘은 관계형 AI의 등장, 카카오 ‘카나나’ 체험기
카카오가 출시한 AI 메신저 ‘카나나’는
단순한 질문-답변을 넘어, 사용자와 대화 맥락을 공유하고 감정까지 반영하는
‘AI 메이트’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입니다.
기존 메신저와는 다른 구조, 그룹 채팅과 개인 비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신개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CBT(시범 테스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경험에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첫인상은 ‘익숙한데 새로운’ 앱
카나나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UI로 진입 장벽은 낮지만,
카카오톡과는 완전히 별개의 독립 앱으로 작동합니다.
가입 절차부터 시작해 별도 환경에서 작동하며,
채팅방 구성, 메이트 호출 방식 등은 직관적이면서도 약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익숙한데 새로운" 구조가 AI 메신저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줍니다.
‘카나’와 단톡방에서 수다 떨며 여행 계획하기
카나나는 그룹 채팅방에서 AI 파트너로 함께 대화에 참여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휴가 이야기가 오갈 때
“부산 가는 항공편 좀 찾아줘”라고 하면,
카나는 최근 항공사 가격과 출발 시간을 안내하고,
이어 “숙소도 알려줘” 하면 같은 맥락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특히 카나는 대화 흐름을 기억하고 재참여가 가능해
“어제 추천해준 해수욕장 근처 맛집”을 물어보면 즉각 반응합니다.
맥락 이해 능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개인 비서 ‘나나’…귓속말 기능까지 세심하게
개인 비서형 AI ‘나나’는
단톡방 안에서도 귓속말 기능을 통해 개별 지원을 제공합니다.
사용자 일정 등록, 알림 설정, 오늘 할 일 요약 등
나만을 위한 AI 메이트 기능이 자연스럽게 구현됩니다.
말투와 성격은 ‘친구형’, ‘전문가형’, ‘사춘기형’ 등으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감성적 연출도 가능해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능은 인상적…하지만 아직은 개선 여지도
현재 카나나는 시범 서비스 단계로,
실시간 검색 정확성이나 콘텐츠 추천 기능에서 일부 오류가 존재합니다.
예: 상영 종료 영화 추천, 위치 기반 정보 미연동 등
이런 문제는 카카오 측이 오픈AI와 자체 언어모델을 병행 적용하며 개선 중이며,
사용자 피드백 기반의 빠른 업데이트 주기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결론: AI 메신저의 미래, 이미 시작됐다
카나나는 ‘정보 제공형 챗봇’을 넘어서
관계 기반, 맥락 공유형 AI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여행 계획, 일정 조율, 대화 요약 등 일상 활용도는 높으며,
AI와 친구가 되는 경험이라는 면에서
앞으로의 메신저 진화 방향을 가늠하게 합니다.